[ET대학포럼]〈112〉장애인 사이보그가 노모를 돌볼 수 있는 사회를 꿈꾼다

<사진> 휠체어를 밀고 있는 사람의 뒷모습 (기사 본문)
사상 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의 일상과 의식 전반에 걸쳐 큰 변화가 있었다.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 제한으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교육기관이나 관련 서비스 제공 기관이 문을 걸어 잠궜고, 이들의 교육과 돌봄은 어느새 오롯이 가족 몫이 되면서 발달장애인과 가족은 신체적·정신적으로 큰 위협을 받았다.
주된 돌봄 제공자인 가족의 고립감과 우울감은 깊어졌고 벼랑 끝으로 몰리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가슴아픈 뉴스를 접했을 때의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.
발달적으로 성장 속도가 느리고 도달하는 정점이 또래에 비해 낮은 특징을 보이는 발달장애인은 개인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사회 변화와 수용이 간절하다.
(중략)
발달장애인의 불편한 관계를 유발하는 행동을 관리하기 위해 '인간지능'을 활용하기보다는 '인공지능'을 활용하는 효율성을 확장하는 연구로 기술 사용의 전환이 필요하다. 장애인 모두가 기술 중심이 될 수는 없으며, 모두가 사이보그가 될 수도 없고 될 필요도 없다. 결국 장애와 기술 관계는 장애인이 기술 자체에 접근할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. 장애인이 기술을 활용해서 나이 드신 부모를 간병하는 보호자가 될 수 있고, 학교에서 학생을 지도하는 능력 있는 교사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장애인과 기술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.
출처: 2023년 3월 8일자 전자신문 - 박경옥 소장님 칼럼 기고 (https://www.etnews.com/20230308000205)
